(마감) 코스피, 外人·기관 순매도 속 2660선…삼성전자, ‘또’ 신저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267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12일 전 거래일보다 26.34포인트(-0.98%) 하락한 2666.7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93(0.70%) 낮은 2674.17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61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51억원과 121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1.33%) 떨어진 6만7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8일(6만7800원)에 이어 또 52주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6만6700원) 이후 종가가 6만7000원을 하회한 적이 없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카카오페이(3.11%)와 HMM(0.19%), LG생활건강(0.11%) 등은 올랐다.
반면, 크래프톤(-5.15%)과 LG에너지솔루션(-3.29%), SK이노베이션(-2.91%), 삼성전자우(-2.26%), LG전자(-2.0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1포인트(-0.87%) 떨어진 913.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910선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은 11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77억원과 1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펄어비스(2.86%)와 LX세미콘(2.10%), 리노공업(1.09%), 엘앤에프(0.96%), 스튜디오드래곤(0.78%) 등은 상승했다.
반면 위메이드(-11.64%)와 카카오게임즈(-8.25%), JYP Ent.(-3.10%), 에코프로비엠(-2.98%), 에코프로(-1.82%) 등은 하락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새벽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상당 부분 선반영된 이슈기 때문에 우려만큼 시장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CPI와 관계없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을 강하게 준비하고 있어 당분간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업종별로 돌아가면서 반등과 반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슈 없이 순환매적인 기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상승장이 형성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0원 내린 12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