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발 코로나 봉쇄에 전기차 몸살, 중국전기차 니오 장중 10% 하락 테슬라도 천슬라 깨져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중국 신흥 전기차 기업 니오가 5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상하이에 대한 봉쇄에 들어가자 니오는 공급망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오는 장 시작과 함께 10% 가량 떨어져 18달러를 밑돌았다. 앞서 니오는 홍콩 증시에서도 장중 9%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니오는 “지난 3월 이후 지린성, 상하이, 장쑤성의 협력업체로부터 부품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생산의 잠정 중단 사실을 알렸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미국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도 지난달 28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상하이는 전기차 관련기업만 1만8000개에 달하는 중국 전기차의 생산기지인데, 중국정부가 상하이를 대상으로 구역별 봉쇄에 들어가면서 전기차 공급망이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도 이날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4% 이상 하락하며 980달러가 깨지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4일 1140달러를 돌파하며 천백슬라 고지를 점령했으나 상하이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천슬라 아래로 내려갔다.
상하이발 전기차 쇼크로 인해 국내 전기차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11일 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8.99% 하락한 12만6500원에 마감됐고 전해질 생산업체인 천보도 6.64% 떨어진 30만9500원을 장을 마쳤다.
이밖에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도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시에 이어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가 단계적 순환 봉쇄에 들어감에 따라 생산과 물류, 소비시장 전반에 걸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업종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3월 양회때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라고 밝혔지만 지금과 같은 봉쇄가 계속된다면 5% 달성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정부는 15일간 계속됐던 상하이에 대한 전면봉쇄를 일부 해제하고 감염 위험 정도에 따라 구역별 순환봉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