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 ‘나홀로 팔자’ 27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230원 돌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단독 순매도에 하락해 상승 전환 하루 만에 재차 2,7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피는 11일 전 거래일보다 7.29포인트(-0.27%) 하락한 2,693.1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85포인트(0.48%) 낮은 2,687.54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5억원과 2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3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5%) 상승한 6만7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최저가 6만7400원에 거래되기도 하며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기아(3.47%)와 LG전자(2.46%), KB금융(2.41%), 신한지주(2.24%), 현대차(1.70%)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30%)과 카카오(-2.96%), LG화학(-2.86%), 삼성SDI(-2.66%), 카카오뱅크(-1.6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0포인트(-1.38%) 떨어진 921.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25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80억원과 9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 중 상승한 종목은 없었다.
반면 씨젠(-8.56%)과 천보(-6.64%), 엘앤에프(-6.43%), 에코프로(-6.02%), 카카오게임즈(-3.71%) 등은 하락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정책이 미국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시되고 있다”며 “예상치보다 강한 긴축 기조를 보인다면 증시 불안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지수의 낙폭이 비교적 덜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시장 자금이 보험이나 통신, 음식료 등 방어적인 종목으로 도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인 IT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하고 있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의 주가도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50원 오른 1,23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달러당 1,23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