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대실적' LG전자, 이틀째 '강세'·러 석탄 수출 제재…국내 석탄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1분기 최대실적' 거둔 LG전자…2거래일째 강세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LG전자(066570)가 2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기준 LG전자는 전일보다 2500원(2.05%) 상승한 1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전 거래일인 지난 8일에도 6.55% 오른 바 있다.
지난 7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잠정 집계 결과 각각 21조1091억원과 1조880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와 6.4%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라며 "일회성으로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으나, 그보다 훨씬 많은 특허 라이센스 수익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이 없었더라도 물가 상승 국면 속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양호한 실적이었다"며 "자동차부품 부문이 실질적 흑자 전환해 성공했고, 가전은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방어력을 입증했으며 LG전자의 특혀력과 특허 가지가 막강함을 보여준 점 등도 높이 평가할 만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 EU, 러 석탄 수출 제재한다…국내 석탄주 일제 '오름세'
국내 석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나란히 강세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석탄 수출 제재를 받은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7분 현재 GS글로벌(001250)은 전 거래일 대비 455원(16.64%) 급등한 3190원에 거래 중이다. 또 LX인터내셔널(3.36%)과 넥스트BT(5.93%) 등도 오름세다.
유럽연합(EU)은 지난 8일(현지시각)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하는 제5차 대러제재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는 모든 형태의 러시아산 석탄의 EU 수출이 금지된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 조치로 인해 연간 약 80억유로에 달하는 수입을 잃게 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석탄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GS글로벌은 지난 2017년 GS에너지와 함께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광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LX인터내셔널도 인도네시아에서 광산 사업을 운영 중이며, 넥스트BT는 대한석탄공사와 몽골 내 탄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로봇업계 성장 주목 받자…국내 로봇株 나란히 상승중
최근 로봇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7분 기준 유진로봇(056080)은 전장 대비 570원(8.41%) 오른 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로봇 관련주인 로보티즈(5.65%)와 로보로보(3.72%), 휴림로봇(1.62%), 유일로보틱스(1.58%), 퍼스텍(1.16%) 등도 상승세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10억달러 규모였던 로봇산업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총 122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사와 헬스케어, 호텔·식당 등 서비스용 로봇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오는 2025년 이후에는 서비스용 로봇 시장의 규모가 현재 주류인 산업용 로봇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덧붙여 지난 9일(현지시각)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가팩토리 오픈 기념식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하는 등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 끝나지 않는 '쌍용차 테마'…KG그룹·쌍방울, 2파전 '각축'
시장의 화두인 쌍용차 인수전에 KG그룹과 쌍방울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7분 현재 KG스틸우(016385)는 전일 대비 69500원(29.89%) 올라 상한가인 3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KG그룹주인 KG케미칼(12.77%)과 KG ETS(7.02%), KG스틸(1.27%) 등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쌍방울(102280)도 39원(4.29%) 상승한 949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6일 KG그룹은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결성한 KG그룹은 쌍용차 인수 및 추가 운영 자금을 위해 총 7000억원을 동원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쌍방울그룹은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 스포츠서울, 20일 상장폐지…정리매매 첫날 80% 폭락
스포츠서울(039670)이 정리매매 첫날 80% 넘게 폭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7분 기준 스포츠서울은 직전 거래가(7360원) 대비 5965원(-81.05%) 하락한 1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월 16일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스포츠서울 주권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며, 이에 대해 스포츠서울은 지난달 10일 이의신청을 한 바 있다.
스포츠서울의 이의신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개최된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결국 상장폐지 의결이 확정됐다. 스포츠서울의 정리매매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며, 상장폐지일은 오는 20일이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019년 6월 21일 감사인인 회계법인 안진이 회계감사 결과 '의견 거절'을 공시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거래 정지 조치를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