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7일 DL이앤씨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5% 줄어든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0.7% 감소한 13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974억원보다 29.9%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송유림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진의 주된 요인은 주택 매출 성장이 미미하면서 별도 매출액이 감소를 기록했고, 자회사 DL건설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이익 회복의 키 드라이버는 결국 주택 매출인데, 1분기 주택 매출 계획이 애초에 낮았다는 점과 연간 4조1000억원 매출 가이던스에 변경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분기 대비 가파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연간 주택 착공계획은 별도기준 2만385세대로 1분기에는 1087세대를 공급했으며, 현재로서는 3분기에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려 있다”며 “DL이앤씨는 주택 부문의 수주 성장에 주력함과 동시에 플랜트 부문에서도 매년 2조5000억원 수준의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다수의 FEED-EPC 연계 수주를 추진 중에 있는데, 작년 말 수주한 러시아 발틱 프로젝트 외에도 EuroChem(메탄올), LukOil(PP/MTBE) 등 러시아에서 여러 건의 수주 결실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해당 지역에서의 수주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그간 차순위로 보여졌던 미국 CPChem(PE/HDPE, 중순)과 카타르 Ras Raffan(에틸렌/PE, 하순)등의 수주 집중을 통해 수주 공백을 막겠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DL이앤씨의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목표배수 0.8배를 그대로 적용해 산출했다”며 “1분기 실적 부진에서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변경하지 않는 이유는 12M Fwd. 자기자본이익률(ROE) 축소가 13.3%, 12.2%로 크지 않고, DL이앤씨 별도보다는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다른 경쟁사 대비 낮은 멀티플을 적용하고 있다는데 있다”며 “현재 DL이앤씨의 주가는 12M Fwd. 주가수익비율(P/E) 4.4배, 주가순자산비율(P/B) 0.56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