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대출채권 증가…가계대출 4.4%↑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지난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3조원) 대비 13조1000억원(5.2%) 증가했다.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28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4000억원(4.4%) 늘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보험사의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5.3% 늘어난 49조7000억원이며, 신용대출은 2.9% 증가한 7조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대출은 3.6% 증가한 65조8000억원이다.
기업대출 채권은 5.9% 증가한 137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4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9.5% 늘어난 90조2000억원이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은 42조원으로 15.4% 증가했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13%로 전년 동기 대비 0.04%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0.38%에서 지난해 말 0.27%로 0.1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에서 0.02%p 낮아진 0.06%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보험사 부실채권 비율은 0.13%로 2020년 말(0.15%)보다 0.02%p 떨어졌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등 시장지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원리금 상환능력 악화를 감안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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