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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배터리 두뇌' 역할 배터리관리칩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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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04 17:03 ㅣ 수정 : 2022.04.04 17:03

배터리-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업체 오토실리콘과 손잡아
전기차 1대당 10개 들어가는 핵심부품...전량 수입해온 부품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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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개발한 배터리관리칩[BMIC] [사진=SK이노베이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온이 배터리 관리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배터리관리칩(BMIC)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SK온은 배터리 안전 향상과 제품 경쟁략 개선은 물론 지금껏 전량 수입해온 부품을 대체하는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SK온은 배터리와 전자장비(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업체 오토실리콘과 손잡고 배터리관리칩을 공동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성능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높인 BMIC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협력을 진행했다.  이번에 개발한 BMIC는  일정 기간 동안 SK온에 독점 공급된다.

 

BMIC는 충전과 방전 효율성을 높이는 등 배터리 성능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BMIC는 전기자동차 또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탑재된 수백 개 배터리 셀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한다. 

 

특히 BMIC는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찾아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BMIC가 배터리관리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BMIC는 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차지하는 가격 비중이 약 30%에 이르며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다.

 

SK온과 오토실리콘이 공동 개발한 BMIC는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기관(TUV SUD)에서 최고등급 'ASIL-D'를 취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췄다.

 

또한 기존 제품과 비교해 전압 측정 오차범위도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BMIC는 정확한 판단을 내려 비정상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 함께 섭씨 125도 고온에서도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관리해 '배터리 화재'등 안전사고도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BMIC가 예기치 않은 이유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 상황에서도 배터리 셀 상태를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특히 고속 통신프로토콜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비교해 정보를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하면서도 부품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혁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온은 이번 공동 개발로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온 핵심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공급망 불안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원 SK온 배터리연구원장은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배터리 안전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수준 배터리 기업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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