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4일 현대제철에 대해 주가는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695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2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실적인데, 고로 롤마진 하락과 봉형강 비수기 영향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고로 부문은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원가가 톤당 3만원 가량 상승한 반면, 연말~연초 국제가격 하락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은 톤당 4만원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봉형강은 스크랩 원가 상승을 월별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스프레드는 견조하게 유지됐으나, 비수기 및 안전사고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재료 투입 시차를 감안하면 고로 원가 상승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며 “2분기~3분기에 걸쳐 투입원가가 15만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로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년 연속 큰 폭의 가격 인상이다 보니 수요 산업의 저항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원가 상승은 글로벌 공통 요인이기 때문에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열연은 4월부터 톤당 10만원 인상되는 흐름이고, 후판, 차강판도 시차를 두고 가격 인상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제철은 도요타향 차강판을 올해 2월에 톤당 2만엔 인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재류 가격 인상, 견조한 봉형강 수급을 바탕으로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38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현대차 그룹의 올해 판매 목표가 두 자릿수 성장이고, 봉형강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2~3년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중에 가격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3X에 불과한 저평가 메리트가 더 뚜렷하게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