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역대 최고치’ 635억달러… 무역수지 1억4000만달러 적자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4.01 16:02 ㅣ 수정 : 2022.04.02 05:14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높은 증가율
에너지원·중간재 등 수입 급증하며 역대 최고 수입액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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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3월 무역수지가 1억4000만 달러 적자로,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이 전년 대비 18% 늘어 6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며 수입액도 역대 최대로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634억8000만 달러였다. 이번 수출액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역대 최고 월 수출 실적이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12월 607억 달러가 최대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7억6000만 달러로 기존 최고실적인 올해 2월(26억9600만 달러) 을 넘어서 역대 최대다.

 

주요 품목·지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은 17개월 연속 플러스(+),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는 견고한 성장 모멘텀을 지속했다. 

 

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철강 등 전통 주력 산업이 수출 호조를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131억2000만달러)와 석유화학(54억2000만달러)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이오 등 신산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9.7%)와 선박(-35.9%) 수출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더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일본 지진 등 공급망 차질 요인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아세안 등 3대 시장 수출이 모두 월 최고실적을 경신했으며 중동·중남미 등 신시장도 두 자릿수 증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 중간재 수입 증가로 수입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월비(77억2000만달러) 84억7000만달러 증가한 161억9000만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달 수출은 예년에 비해 적은 조업일수에도 불구하고, 63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3개월 만에 역대 월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며,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일평균 수출 27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불안과 같은  글로벌 리스크가 심화되는 흐름 속에서 달성한 성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유례없이 급등한 에너지 가격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이번 3월에 근소한 차이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주요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반도체·석유화학 등이 역대 1위 실적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수출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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