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지난해 매출액 2591억원… 전년대비 17.8% ↑
2021년 4분기 매출 803억원… 해외매출 자리 잡으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
글로벌 자사몰 중심전략 유지하며 전분기 대비로도 꾸준한 성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7.8% 늘어난 2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 대약진을 통해 올해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803억원을 기록했다. 스트릿 패션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패션 브랜드 ‘널디(NERDY)’의 폭발적 성장은 물론,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 역시 바이오, 뷰티 디바이스 등 서브 카테고리 브랜드들이 자리잡은 결과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도 에이피알의 2021년은 성장의 연속이었다. 전분기에 걸쳐 전년 동기비 매출이 성장했다. 에이피알의 주력 업종인 패션 및 뷰티 분야가 계절에 따른 객단가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내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주력 브랜드 이외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세들이 보였다. 퍼퓸&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포멘트(Forment)’는 신규 향 3종을 출시하며 안정적인 브랜딩을 지속하고 있으며,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프릴스킨(Aprilskin)’ 역시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대비할 수 있는 모공케어 및 저자극·고지속성 쿠션 등의 제품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특히 이너뷰티&건기식 브랜드 ‘글램디바이오’는 보조제와 함께 자체 어플 '바디루틴'을 출시하며 원하는 성향을 분석, 맞춤형 운동·습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속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1년을 ‘숨고르기’로 돌아보며 올해 더 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 관점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스트릿 패션의 대장주로 올라선 널디와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3월 들어서만 2만5000여 대 팔리며 인기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일본 최대 이커머스 사이트 ‘라쿠텐’ 뷰티기기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널디 역시 지난해 중국 최대 이커머스 ‘티몰’ 차오파이(潮牌, 트렌디 브랜드) 카테고리 內 한국 브랜드 첫 1억 위안(약 190억원)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해 역시 면세점에서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3월까지 전년대비 7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한 해외 비즈니스도 코로나 시국이 마무리 되어가며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2021년 캐나다,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했으며 연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대륙으로도 진출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 종식에 가까운 상황인 미국에서는 현지 오피스 오픈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이는 국내 D2C 업계 최초의 해외 오피스 진출이다. 기존 D2C 전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현지 물류센터와 계약을 맺고 보관과 배송을 맡기는 3자 물류를 통해 진행되어 왔다.
한편, 에이피알은 지난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감사보고서 등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병훈 대표이사가 처음 의장으로 등장해 참석한 주주들에게 IPO 일정 및 경영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하나금융투자를 신규 주관사로 선임, 2022년 성장에 전력투구하는 가운데 내부 시스템 정비를 매조지짓고 2023년 상장을 완료할 전망이다. 김병훈 대표는 “그간 투자했던 해외 비즈니스들이 자리를 잡으며, 주력 브랜드들이 글로벌 성장궤도에 올랐기에 2021년 대비 높은 매출 목표(4700억)를 설정했다”며 “상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조 단위 밸류(유니콘)를 인정받기 위한 성장 가속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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