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러시아 차치하더라도 중국 회복 가시화 전제되야…“
1분기 : 중국의 부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오리온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늘어난 6310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967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심은주 연구원은 “1~2월 누계 법인별 매출 성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국내 9.2%, 중국 3.2%, 베트남 18.8%, 러시아 46.5%를 시현했다”며 “환율 영향 감안시 중국/ 베트남/러시아의 로컬 성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7%, 10%, 42%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중국은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역성장 추세”라며 “베트남은 내수가 견조한 가운데 양산빵 카테고리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현재 원부자재 재고가 5월까지 구비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5월까지는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3월부터 환율이 부담”이라며 “3월 루블화 가치는 전년 동월대비 30% 하락했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 중국 및 베트남은 1~2월과 유사한 흐름을 예상한다”며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급락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리온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0% 늘어난 2조5440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898억원을 예상한다”며 “위안화 절상에 기인해 매출 성장은 견조하겠으나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손익은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참고로 환율 효과 제거한 법인별 로컬 통화 성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국내 5.0%, 중국 1.2%, 베트남 14.9%, 러시아 17.7%로 추정한다”며 “러시아 불확실성을 차치하더라도, 중국 내수 소비 둔화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불어 글로벌 원부자재 급등으로 마진 훼손이 다소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로컬 음식료 업체들도 ‘가격’ 전가를 통해 실적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혼재된 불확실성 감안시 당분간은 8만원~10만원(업종 평균 12개월 Fwd PER 11배~13배) 박스 트레이딩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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