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S-Oil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Oil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7.5% 늘어난 10조193억원, 영업이익은 95.1% 증가한 1조2274억원으로 컨센서스(8243억원)을 49%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윤활기유가 견조한 가운데, 정유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5% 늘어난 1조원으로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유이익 구성은 정제마진 효과 5500억원+재고관련이익 4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3월 평균 유가 100달러, 공식판매가격(OSP)을 감안한 정제마진 개선효과 전분기 대비 4달러를 가정했으니 무리스럽지 않은 추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7387억원을 추정한다”라며 “현재 컨센서스 대비 33% 상회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유 영업이익 5600억원을 전망한다”며 “전분기와 동일한 정제마진을 가정했고, 6월 평균 유가 100달러로 재고관련이익도 Zero로 가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Teapot 가동률 하락에 따른 내수 물량 부족 영향으로 4월부터 중국 국영업체의 수출 중단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실적 추정치라 판단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 6~7달러에 불과했던 등유·경유 마진이 최근 3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정제마진 초강세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등유·경유 부족이 단기에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강해 재고가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유럽/아시아 모두 재고가 8년 래 최저”라며 “추가 감소 시, 2008년 초 수준까지 하락하게 되어 14년 래 최저다. 참고로, 당시 등유·경유 마진은 40달러를 상회했었다”고 짚었다.
이어 “물량 증대가 가능할 것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글로벌 가동률은 Full이고, 향후 탈탄소 압력으로 증설도 없다”라며 “게다가, 전쟁으로 유럽은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물량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글로벌 가스 강세는 대체 발전용 경유 수요를 지속 자극 중이며, 등유의 일종인 항공유 수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코로나로 멈췄던 동남아 공장들도 이제서야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칩 부족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경유 부족이 글로벌 공장과 트럭, 농업용 트랙터, 마이닝 트럭 등의 All-Stop으로 이어지지 않길 기도할 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