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1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주주친화 노력의 성과물”
1분기 컨센서스 소폭 하회하지만 올해 순익 5조원 넘을 수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신한지주에 대해 일회성 이익 감안시 올해 순익은 5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1분기 추정 순이은 약 1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해 컨센서스 대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 원화대출성장률은 0.6%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순이자마진(NIM)이 5bp나 추가 상승하며 순이자이익 급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다만 신한금투 실적이 다소 부진한데다 금리 상승에 따라 비이자부문의 유가증권 관련이익도 다소 줄어들 공산이 크다”며 “여기에 건전성이 양호하게 지속되면서 경상 충당금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코로나 충당금을 소폭이나마 추가 적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4분기에 투자상품들에 대한 손실 인식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에 1분기에는 관련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최근 신한금투가 새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여의도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매각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한지주의 올해 순이익을 약 4조8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는데 일회성 매각이익이 반영될 경우 예상 순익은 5조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일 신한지주 이사회는 향후 3개월간 장내매수를 통해 약 1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즉시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취득예정주식수 380만주는 총발행주식수의 약 0.7%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은행 중 최초 분기배당 실시에 이은 주주친화정책 노력의 성과물이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며 “상기 자사주 매입 외에도 KT가 지난 1월 향후 1년간 특정금전신탁 계약을 통해 신한지주 주식을 약 4375억원 매수하기로 한 점 등까지 감안하면 수급 여건은 한층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한지주의 1분기 분기배당액은 주당 400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2년 기준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에 불과하다”며 “수익성에 큰 차이가 없는 KB금융이 0.49배에 거래되고 있고, 시가총액도 23%나 낮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0년의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실시 여파, 투자상품 손실 인식 등에 따른 실적 저조 및 주주환원 기대 하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각종 요인들 올해 개선 조짐이 뚜렷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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