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CJ ENM에 대해 시즌-티빙 합병 시 올해부터 증익 전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적 분할 철회를 공시했지만, 티빙에 대한 가속화된 투자로 인한 올해 감익 가이던스가 여전히 부담”이라며 “가장 큰 고민은 자체 컨텐츠가 글로벌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그에 비례해 제작비도 높아졌지만, 이를 국내에서 저성장 산업인 TV광고나 극장 매출로 커버하는 수익 구조”라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그렇기에 작년 가입자가 3배나 증가한 티빙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수밖에 없고, 이는 감익 가이던스로 이어졌다”며 “물적 분할 철회 공시는 긍정적이나 주가는 결국 투자 회수기가 얼마나 빨리 찾아오는 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내년 중순 정도로 예상했으나, 만약 시즌-티빙 합병 및 제작 원가가 유지된다는 가정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 15% 내외 상향 여지가 있으며 이는 재차 증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11월 예능·드라마·영화 등 주요 제작 기능의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을 추진하겠다는 공시를 발표하면서 기업가치 하락의 원인이 됐다”며 “금일 발표된 정정 공시는 현금 출자를 통해 주요 제작 기능의 이전이 아닌 OTT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제작 기능을 신규로 설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티빙의 일본 및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 따른 티빙향 전용 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보다 빠른 의사 결정과 필요한 가버넌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것이며, IP 기반의 NFT 등 다양한 2차 판권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공시에서는 KT의 콘텐츠 투자/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니에 대한 1000억원의 출자도 결정했는데, 향후 OTT 사업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언급했다”며 “예상 시너지는 시즌과 티빙의 합병(혹은 최대한의 협력)을 통해 제작비 부담은 낮추고, 결합 상품 등을 통해 가입자 성장을 도모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KT는 제작비 부담 완화 및 글로벌 IP의 안정적 수급, 티빙은 MAU 약 100만명(작년 말 가입자 대비 50%)을 흡수하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