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3.24 10:19 ㅣ 수정 : 2022.03.24 10:19
간밤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 유가 급등 삼성전자, 또 7만전자 붕괴...SK하이닉스도 하락 중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4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간밤 미국 증시의 하방 압력을 받아 2,710선에서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0.55% 밀려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09포인트(0.73%) 내린 2,714.9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0포인트(0.69%) 낮은 2,716.25에 출발해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6억원과 863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308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세아메카닉스(396300)는 코스닥 상장 첫날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아메카닉스는 지난 16~17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9조1082억원을 모았고, 경쟁률은 2475.87대 1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29%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3%와 1.32% 내려갔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민감한 투자자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압박을 촉구한 데 주목했다.
국제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2%(5.66달러) 오른 114.93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5.3%(6.12달러) 상승한 12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목에서 테슬라는 0.52% 올랐지만 루시드 모터스와 리비안은 각각 2.81%와 2.26% 하락했다. 이 외에 엔비디아(-3.36%)와 넷플릭스(-2.20%), 마이크로소프트(-1.50%), 메타(-1.47%), 알파벳(-1.26%) 등 모두 떨어졌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유가가 다시 급등한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며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 폭풍에 따른 시설 파손으로 차질 우려 소식에 5% 이상 올랐고 러시아는 전일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씩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고 언급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하향조정됐으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상향조정 중으로, 다음주 주가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99% 내린 6만9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47% 밀린 40만1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43% 떨어진 12만0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화학(2.36%)와 삼성SDI(0.38%)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NAVER(-2.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16%), 삼성전자우(-0.94%), 카카오(-2.82%)는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55%) 내린 925.4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46%) 낮은 926.29에 출발해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1억원과 61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62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1.37%)와 에코프로비엠(-3.55%), 펄어비스(-2.88%), 엘앤에프(-1.69%), 카카오게임즈(-7.33%), 셀트리온제약(-1.52%), HLB(-2.04%), 천보(-0.96%)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연준 긴축, 우크라이나 사태가 재차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며 "전 거래일 동반 급등했던 2차전지 등 성장주와 철강 등 일부 시클리컬 업종을 위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가 급등에 따른 정유 등 에너지 업종들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