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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빅픽처 "266만대 북미 전기차배터리 시장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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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3.24 11:22 ㅣ 수정 : 2022.03.25 09:30

LG엔솔, 북미 지역에 6조5000억원 투자해 미·캐나다 동시 공략
미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 투자해 단독 공장 짓기로
원통형 배터리 생산해 스타트업·전동공구 고객사 확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4조8000억원 투자...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설립
미국과 캐나다 공장 증설 통해 세계 1위 배터리업체 中 CATL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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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중국 CATL 긴장해'

 

국내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전기자동차 수요가 폭증하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시설 확충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투자를 저울질해온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공식 확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캐나다 공장외에 미국 내 배터리 단독공장도 추가로 세우겠다는 내용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전기차 266만대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정책에 발맞춰 미국과 캐나다 시장을 공략하고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중국 CATL을 추월하겠다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의 '빅픽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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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체제 현황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업계 최초 북미지역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 건설... 스타트업·전동공구 고객사 확보하나?

 

권 부회장의 야심찬 사업 비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1조7000억원, 4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건설되는 두 공장은  모두 2024년에 준공돼 총 56GWh의 배터리 생산설비를 추가한다.

 

이에 따라 신설되는 공장과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 중인 미국 오하이오주(州), 테네시주, 미시간주 생산설비, 그리고 캐나다에 이미 건립한 공장까지 포함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북미에서만 약 200GWh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보한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동차 1위 업체 테슬라의 모델3 롱레인지 모델에 적용되는 배터리가 75kWh라는 점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북미에서 전기차 약 266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물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내 자체 공장 설립에도 속도를 낸다.  미 애리조나주 퀀크릭(Queen Creek)시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총 11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이날 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애리조나 공장은 올 2분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미국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전동공구 업체 등 주요 고객사에 배터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차에 적용하는 대표적 기업으로는 테슬라, 리비안(Rivian) 등 미국 '빅2' 전기차 업체다.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공구 업체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북미에서 이번에 독자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 곳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내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급증한 데다 무선 전동공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을 설립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공장 건설로 성장세가 뚜렷한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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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최고운영책임자(왼쪽)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엔솔-스텔란티스 동맹으로 캐나다에서 전기차 배터리 합장공장 건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 미-이탈리아 완성차 합작사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함께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와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장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4년 상반기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배터리 공장 설립계획 발표 행사에는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산업부 장관,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화상으로 “이번 파트너십은 수천여 개 새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캐나다의 친환경적 환경과 경제를 갖추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신규 공장 생산 능력은 45GWh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배터리 셀(배터리 제품 최소 단위) 뿐 아니라 모듈 생산 라인(조립 라인)도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두 회사는 합작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북미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량 5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공격적인 전동화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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