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3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3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2,73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05포인트(0.92%) 상승한 2,735.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2포인트(0.63%) 높은 2,727.12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50억원과 60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0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8%) 상승한 7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POSCO홀딩스(4.61%)와 KB금융(4.27%), LG화학(3.25%), 카카오뱅크(2.75%), 신한지주(2.58%) 등은 올랐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4%)과 LG전자(-0.81%), SK(-0.63%), LG생활건강(-0.46%), 삼성바이오로직스(-0.1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포인트(0.64%) 오른 930.5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93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5억원과 4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9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안랩(053800)은 이날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된 것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전일 대비 4만500원(29.93%) 폭등해 상한가인 17만5800원을 기록했다.
안랩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안 위원장은 안랩의 주식 186만주를 보유해 총 18.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7.95%)과 LX세미콘(4.10%), 카카오게임즈(2.68%), 엘앤에프(2.47%), 동진쎄미켐(2.39%) 등도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4,75%)과 HLB(-1.39%), 에스티팜(-0.73%), 셀트리온헬스케어(-0.15%), 리노공업(-0.05%)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에 따른 미국 증시 반등과 우려 선반영 인식이 지속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는 5월과 6월 미국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단기적으로 강한 긴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지만, 시장에서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빠른 인플레이션 해결 기대감을 반영하는 양상을 보이며 오히려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종목별로는 유럽 최대 철강기업 아조브스탈의 공습 피해와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 세베르스탈의 부도 위기에 국내 철강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니켈 가격 안정 등으로 2차전지 관련주도 올랐다”며 “아직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을 보이는 요인들이 남아있지만, 악재가 점점 옅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은 현 지수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50원 떨어진 1,2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