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사료·현대사료, 곡물 가격 상승에 관련株...연이은 '상한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사료 관련주가 상한가를 넘어 신고가까지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22분 기준 한일사료(005860)는 전장 보다 29.87% 급등한 3630원에, 현대사료(016790)는 전 거래일보다 29.84% 급등한 3만15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미래생명자원(18.58%)과 케이씨피드(8.10%), 팜스토리(9.59%), 이지바이오(12.03%), 애드바이오텍(12.50%)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밀 생산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의존도가 큰 밀과 보리 가격은 개전 이후 각각 21%, 33% 올랐고, 그 여파는 사료용 원재료 수입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밀과 보리 가격은 각각 21%와 33% 올랐고, 일부 비료 가격은 전쟁 전보다 40% 올랐다고 보도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 세계 곡물시장 점유율이 밀 27%와 보리 23%, 해바라기유 53%, 옥수수 14%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곡물 수입량은 196만4천t(톤), 수입금액은 7억5831만달러로 집계됐다. 톤당 가격은 386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306달러보다 26% 상승했다. 이로써 올해 2월 톤당 수입 곡물의 가격은 2013년 5월 388달러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일사료는 전일 30.00% 오른 상한가 2795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신고가이기도 하다. 지난 1963년 업계에 진출한 1968년 한일사료공업으로 정식설립 후 2001년 9월 현재 상호명으로 변경, 양축사료와 특수사료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주로 양계용과 양돈용, 축우용, 특수사료를 만든다.
현대사료는 전일 29.95% 오른 2만4300원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 또한 신고가다. 1983년에 설립된 사료 전문회사로 2018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농가 맞춤형 사료를 공급하는 시스템과 특수 가공기술 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생명자원은 전일 미래생명자원은 22.37% 오른 9740원에, 팜스토리는 2815원인 10.39% 상승 마감했다. 미래생명자원은 1998년 2월에 설립, 사료업계에 진출해 단미사료와 보조사료, 반려동물 식품을 생산하는 사료사업과 식용란, 기능성 소재, 가정간편식(HMR)을 판매한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소맥과 옥수수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입 비중은 10%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대부분 사료용으로 쓰인다”면서 “현재의 사태가 장기화되며 하반기 이후에도 곡물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