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도 코로나 정점 기대 강원랜드, 하나투어 등 리오프닝주 들썩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수십만명을 웃돌고 있지만 감염자 숫자가 높아질수록 코로나의 끝이 보인다는 역설적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가속화하고 있고 백신접종자에 대한 입국시 자가격리 면제와 함께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산업계 전반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활동재개를 뜻하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곳은 강원도 정선이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이 곳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이전 하루 20시간 불을 밝혔던 강원랜드는 코로나로 인해 중간중간 영업이 중단되거나 하루 12시간으로 영업이 제한됐다.
덕분에 하루 최대 8000명이던 이용객은 3000명으로 쪼그라들었고 강원랜드뿐 아니라 주변 상권도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강원랜드 영업시간은 기존 12시간에서 13시간으로 연장되면서 강원랜드를 옥죄었던 동시체류 인원제한도 조만간 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거리두기 완화로 영업시간이 연장되며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업시간 연장, 동시 체류 인원 제한 해제, 사이드 베팅 허용 순으로 규제가 폐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고객 간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띄어 앉기, 칸막이 설치, 테이블 간격 확대, 사이드 베팅 금지 등 조치들도 완화될 것이고, 결국 사이드 베팅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원랜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여행업계도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인터파크,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는 일제히 올랐다.
정부가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백신 2차 접종 후 14~180일 이내거나 3차 접종을 마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여행업계는 백신접종자는 해외여행을 하고 귀국한 이후에도 별도로 자가격리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며 해외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실제 인터파크에 따르면 격리면제 조치 발표이후 전체 해외항공권 예약이 조치 이전과 비교해 23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짓눌렸던 해외여행 욕구가 급격하게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