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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베드, 사업화성공의 디딤돌 (5)

스웨덴, 테스트베드를 국가차원의 혁신 도구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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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3.21 00:30 ㅣ 수정 : 2022.03.21 00:30

[기사요약]
예테보리는 스웨덴에서 테스트베드 가장 집중되어 있는 지역
‘테스트베드 예테보리’는 ‘테스트베드 스웨덴’ 전략의 중심축
볼보·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브랜드, 테스트베드 예테보리에 기여
테스트베드 참여 주체에 최적 환경 제공
모빌리티에 특화, 누구에게나 개방된 테스트베드 보유

기업에서 혁신활동으로 만든 제품·서비스가 실험실 환경을 벗어나 실세계 환경에서는 제대로 작동할까? 공공기관에서 기획하고 제안한 정책이 실제 효과를 보이며 의도대로 적용 가능할까? 실제상황과 같은 엄격한 환경에서 제품·서비스를 테스트하여 불확실성을 제거 또는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수행하는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자율주행자동차를 비롯하여 첨단산업의 다양한 제품·서비스 성공을 위해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은 필수이다. 이와 관련하여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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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부터 요하네버그에 있는 차머즈공과대학교와 린드홀멘의 두 캠퍼스 사이의 루트 55에서 전기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출처=investingothenburg.com]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예테보리(Gothenburg)는 스웨덴 제2의 도시이다. 이 도시가 더욱 유명한 것은 스웨덴 최고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 기술, R&D 중심지라는 점이다.

 

예테보리는 스웨덴에서 테스트베드가 가장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테스트베드 예테보리’는 스웨덴의 국가 전략인 「스마트 산업화 전략」의 핵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테스트베드 스웨덴’ 전략의 한 부분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곳 테스트베드에서 만들어서 통하면 어디에서나 통한다. 성공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있어서 여기보다 더 나은 곳은 어디인가?”라고 자문할만큼 예테보리의 테스트베드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 예테보리는 스웨덴 R&D 그리고 테스트베드의 중심

 

테스트베드 예테보리는 산·학·연 및 도시를 하나로 묶는 포괄적인 계획이다. 다시 말해서, 테스트베드에는 도시 전역의 산업, 공공부문, 학계, 연구기관 및 사이언스파크 등의 주체가 포함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예테보리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이 지역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웨덴 민간 R&D 투자의 3분의 1은 예테보리에 속해있는 베스트라 예탈란드(Västra Götaland)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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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Volvo Cars)는 예테보리에 있는 토르슬란다(Torslanda)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약 10억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출처=investingothenburg.com]

 

코로나19 백신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를 비롯하여 볼보 그룹(Volvo Group)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테스트베드 예테보리에 기여해왔다.

 

예테보리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운영하는 전략적 R&D 센터가 있는데 전세계에 세 곳을 두고 있으며, 나머지 두 곳은 영국 케임브리지, 미국 게이더스버그(Gaithersburg)에 위치해 있다.

 


• 테스트베드 위한 최적 환경 제공

 

테스트베드 예테보리의 장점은 여기의 참여 주체(주로 기업)가 해당 지역의 ICT, 자동차 등과 같은 산업 클러스터에 가입하여 시장에 대해 배우고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클러스터, 테스트베드는 최고의 네트워킹 환경이며 참여 주체의 기획 아이디어를 판매 가능한 제품 또는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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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홀멘 사이언스파크 [출처=University of Gothenburg]

 

예테보리의 사이언스파크는 테스트베드를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는데, 요하네버그(Johanneberg)는 도시개발, 에너지, 재료 및 나노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살그렌스카(Sahlgrenska)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린드홀멘(Lindholmen)은 한때 7,000~8,000명의 직원을 고용한 조선소였는데, 지금은 25,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운송, ICT 및 미디어에 중점을 둔 사이언스파크이다. 

 


• 모빌리티에 특화한 테스트베드 예테보리

 

요하네버그 사이언스파크는 두개의 상징적인 협력 프로젝트와 연관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예테보리를 통과하는 전기 버스 노선 운영과 관련한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프로젝트이다.

 

일렉트리시티는 산업계, 연구기관 및 시민사회를 결합하여 차세대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일렉트리시티 프로젝트인 ‘55번 버스노선’은 요하네버그 사이언스파크와 린드홀멘 사이언스파크 사이를 운행하며, 친환경 전기로 구동되는 조용하고 배기가스가 없는 버스는 볼보에서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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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제로(AstaZero) 테스트 트랙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AV(자율주행차량) 테스트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자료=AstaZero]

 

‘아스타제로(AstaZero)’는 미래의 도로 안전을 위한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테스트 환경으로, 테스트 및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차 메이커의 능동 안전 시스템 및 자동운전 테스트 수행과 관련하여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Euro NCAP)’의 인증을 받은바 있다.

 

아스타제로는 전세계의 차량 제조업체, 공급업체, 법률제정자, 대학 등에 개방된 국제적인 테스트베드로 알려져 있다.

 

다음 편에서는 테스트베드 예테보리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행하고 있는 실증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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