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삼성전자, ‘4대 핵심병기' 갖춘 갤럭시 A 제품으로 S22 논란 딛고 우뚝 설까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3.18 16:03 ㅣ 수정 : 2022.03.19 18:39

신형 A시리즈, 전 제품에 5G·5nm 프로세서· AI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갖춰
애플 최신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3'와 중저가 시장 놓고 경쟁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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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53 5G 모델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아이폰 SE3 긴장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프리미엄 라인 대표가 ‘갤럭시 S’ 이라면 중저가 라인에는 ‘갤럭시 A’가 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성능은 결코 부족하지 않아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많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새 모델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자사 뉴스룸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 발표 행사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 A53’, ‘갤럭시 A33’ 등 두 모델이 소개됐다.

 

이번 갤럭시 A 시리즈는 전 제품군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능이 탑재됐고 5nm(나노미터) 첨단 프로세서, AI(인공지능)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막강한 스펙으로 중무장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공개되지 않은 최상위 모델 A73에 대한 세계적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갤럭시 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갤럭시 A 신작이 소비자 민심을 회복할 ‘키 플레이어(Key Player)’인 셈이다. 이와 함께 얼마 전 애플에서 2년 만에 선보인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 SE3’와의 경쟁도 예고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갤럭시 A 책임과 이에 대한 기대가 막중하다.

 

 

 

■ ‘최신 갤럭시 혁신 경험 대중화’ 新(신) 갤럭시 A 

 

갤럭시 A53와 갤럭시 A33에는 각각 6.5형과 6.4형 대화면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한 갤럭시 A53는 최대 120Hz 화면주사율을, 갤럭시 A33는 최대 90Hz 화면주사율을 지원해 화면 몰입감을 향상했다.

 

두 모델 모두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품은 데다 2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외부 활동에 따른 방전 부담을 덜 수 있다. 갤럭시 S 시리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성능 높은 카메라 기능도 갤럭시 A 신작의 자랑거리다.

 

갤럭시 A53는 OIS(광학손떨림방지) 기능이 내장된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함께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도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선명한 셀프 촬영과 우수한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갤럭시 A33는 OIS 기능이 내장된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후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전면에 부착했다. 

 

한 단계 향상된 야간모드 덕에 최대 12장을 자동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합성을 통해 노이즈를 최소화한 밝은 야간 사진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저조도 환경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더라도 프레임레이트(framerate)가 자동 조정되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저화질 또는 오래된 사진을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함께 촬영된 불필요한 사물을 지워주는 ‘AI 지우개’ 등도 갤럭시 A 시리즈에서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기능이다.

 

강력한 보안 기능도 갤럭시 A 시리즈 장점이다. 개인용과 업무용 각각의 공간을 분리해 두 콘텐츠가 모두 하나의 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탑재했다. 또한 공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기간을 지정할 수 있는 ‘프라이빗 쉐어(Private Share)’ 기능도 지원된다. 탑승권이나 신용카드 등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월렛(Samsung Wallet)’도 눈에 띈다.

 

다양한 갤럭시 기기의 매끄러운 연동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360 오디오 기술로 갤럭시 버즈와 연결해 3차원(3D) 사운드로 더욱 생생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윈도와 연결해 노트북에서 스마트폰 콘텐츠를 곧바로 복사해 붙여넣기 하거나 파일 전송, 전화 및 문자 메시지 주고받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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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달중 중저가(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격돌한다. [사진 = 뉴스투데이DB]

 

■ 갤럭시 A53 vs iPhone SE3, 중저가폰 시장 승자는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는 4월부터 전 세계에서 차례대로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에는 갤럭시 A53이 다음달 1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 A53은 어썸 블루(Awesome Blue)·어썸 블랙(Awesome Black)·어썸 화이트(Awesome White)의 3가지 색상으로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 모델로 구성됐다. 제품 가격은 59만9500원이다.

 

갤럭시 A53는 지난 9일 애플에서 출시한 아이폰 SE3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두 제품 모두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사전판매가 진행되며 구매자가 처음 기기를 받게 되는 날짜도 25일로 같다.

 

아이폰 SE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5G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 SE3의 AP(Application Processor,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는 전년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 아이폰 13 시리즈와 같은 A15 바이오닉이 적용됐다. 

 

애플에 따르면 2개 고성능 코어와 4개 고효율 코어를 갖춰 아이폰8과 비교해 성능이 최대 1.8배 빠르다. 다만 공개되지 않은 배터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에서는 12시간도 채 못 간다는 혹평이 나온다.

 

4.7인치 디스플레이에 물리 홈버튼, 둥근 모서리 등 전작과 동일한 폼팩터(디자인)을 갖췄다.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가격은 59만원부터 시작된다. 

 

최고 성능 카메라와 긴 배터리 수명의 장점을 갖춘 갤럭시 A 시리즈와 프리미엄급 두뇌를 장착한 아이폰 SE3 중 어떤 제품이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대 직장인 A씨는 “아이폰 SE3 가격이 출시 전 예상가보다 높게 측정되기도 했고 배터리 효율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디자인도 전작과 다르지 않아 과거 아이폰을 그리워하는 소비자에겐 장점일 수 있겠지만 ‘진전이 없다’는 의미에서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갤럭시 A 신작은 프리미엄 라인 갤럭시 S 시리즈 성능의 70% 정도는 따라가는 거 같아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시리즈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며 “아버지가 스마트폰을 바꿀 계획인데  가격, 성능 모든 부분에서 갤럭시 A 신작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30대 직장인 B씨는 “두 제품 강점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폰 구매 기준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메라에 중점을 두느냐 혹은 프로세서에 중점을 두느냐 등 소비자 수요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2에 얽힌 논란으로 소비자 심판대에 올라서 있기 때문에 A시리즈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할지라도 애플보다 불리한 위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A 시리즈가 중저가 스마트폰의 정체성을 잃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IT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A53 프로세서는 삼성 엑시노스1280이며 전작인 갤럭시 A52S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750G이 탑재됐다"며 "두 제품 성능이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벤치마크(전자기기 연산성능을 시험해 수치화하는 것)는 갤럭시 A53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아이폰 SE3에 들어가는 A15바이오닉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시리즈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는 건 그만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갤럭시 A 시리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전작 대비 강화된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어 점점 그다지 저렴하지도 않고 스펙은 어정쩡한 위치가 돼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까지 전 세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손아귀에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혹한 상황 속에서 출발선에 선 갤럭시 A 시리즈 신작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세계 1위’ 타이틀을 지켜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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