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현대공업에 대해 올해 현대자동차가 출시하는 신차에 내장재 공급을 늘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늘어난 2493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131억원을 기록했다”며 “고객사의 생산감소 여파로 중국법인들(북경/황화)의 매출액이 2% 감소했지만,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향 납품이 증가한 한국법인의 매출액이 20% 증가하면서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특히, 제네시스향 매출액은 27% 증가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의 생산대수가 2020년 13만2000대에서 2021년 20만1000대로 52% 증가한 덕분”이라며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지만, 외형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동반 증가하면서 부진한 전방 업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공업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한 259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중국법인들의 매출액은 여전히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법인에서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신형 모델로의 납품이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네시스 G90 신형과 아이오닉6, 그리고 신형 그랜저로의 신차 효과가 발생하고, 스타리아 모델로는 추가 품목이 납품된다”며 “외형 성장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9% 증가한 143억원,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장기로도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금보다 2배 규모인 2030년 40만대의 판매목표를 설정했고, 현대차/기아가 2026년, 2030년 전기차 합산 판매목표로 165만대, 307만대를 제시한 바 관련 차종들에 대한 비중이 큰 현대공업도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공업의 현재 주가는 2022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 7배,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 이하, 기대 배당수익률 2.0%”라며 “2021년 말 기준으로 순현금이 530억원이고, 부채비율도 33%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우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들의 생산차질이 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와 전기차 모델들의 부품 수급이 좀 더 원활하여 관련 여파가 작고, 상대적으로 성장 모멘텀은 강하기 때문에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