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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증시 풍향계

국제유가 100불 붕괴·러, 디폴트 유력·아시아나 등 '항공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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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3.16 10:53 ㅣ 수정 : 2022.03.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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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국제유가 100달러선 붕괴…1주만에 20% 급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마침내 100달러선 밑으로 내려왔다.

 

15일(현지시각) 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 당 각각 99.91달러와 96.4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의 가격이 1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말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을 재개해 시장의 전쟁 공포를 약간 진정시킨 것과, 최근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봉쇄 조치를 취한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러, 1500억달러 규모 디폴트 '유력'…"글로벌 위기 가능성↓"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 향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디폴트가 글로벌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16일(현지시각) 이자 지급 만기가 다가온 국채에 대해 1억1700만달러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한다. 이어서 21일(6500만달러)와 28일(1억200만달러), 31일(4억4600만달러) 등 다른 국채도 만기일이 도래한다.

 

현재 러시아는 국채 이자 지급을 못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에 대해 금융제재를 이어가 러시아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디폴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시장에 주는 충격이 과거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했을 때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금융기관들이 지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등 러시아의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자산에 포함되는 러시아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왔기 때문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디폴트가 실제로 일어나더라도 지난 1998년 당시와 달리 러시아는 원금 지불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재무장관은 64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중 서방국가 금융 제재로 약 3000억달러의 자산이 동결됐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 항공주 드디어 '날개' 펼치나…아시아나항공 등 장 초반 강세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꺾이며 장 초반 항공 관련주들이 강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일 대비 1200원(5.99%) 오른 2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티웨이항공(4.19%)과 진에어(3.91%), 대한항공(3.76%), 제주항공(3.29%), 에어부산(1.04%)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쟁 중이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이에 영향을 받아 항공주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 美 FOMC, 오는 새벽 기준금리 25bp 인상 유력…"3월 이후 빅스텝 가능성 有"

 

오는 16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25bp(0.25%p)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 등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50bp 인상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나타나자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의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달 이후의 정책 방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 FOMC까지 미국 기준금리의 100bp 인상 확률이 50%를 넘겼다"며 "연내 7번 인상 확률도 35.2%로 올랐고, 8번 인상 확률도 25.3%로 6번 인상 확률(23.4%)를 웃도는 등 연준이 3월 25bp 인상 이후 빅스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소프트뱅크, 쿠팡 주식 '1.3조원' 추가로 털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지난해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쿠팡의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쿠팡 주식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팔아치웠다. 이는 10억435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다.

 

비전펀드는 매각 이후에도 지분율 29% 수준의 쿠팡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지만, 보유 주식은 4억6120만주로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비전펀드가 본격적으로 쿠팡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금융계와 외신 등은 소프트뱅크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투자 실적 저조에 지분 일부를 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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