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현대건설에 대해 원전 정책기조 변화의 수혜주라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18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 컨센서스에 비교적 부합했다”라며 “반면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2345억원 대비 18.4% 하회했으나, 추정치 1915억원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김세련 연구원은 “실적 컨센서스 하회의 주원인은 최종 정산 장기화로 인해 충당금 설정 리스크가 있던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을 포함, 기타 해외 현장에서 미청구공사미수금 대손상각 1500억원이 반영된 데에 기인한다”라며 “해외부문 우량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별도부문 해외 탑라인 성장성이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별도기준 2021년 분양의 경우 기존 가이던스에 다소 못미치는 2만6741세대를 공급했으나, 이는 2020년 대비 35% 증가한 수준으로 주택 사업 실적호조의 근거가 된다”며 “올해 분양은 별도기준 3만세대, 엔지니어링 2만3000세대로 총 5만3000세대가 분양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주택, 해외 양방향 성장이 본격적으로 확인되면서 탑라인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나, 국내 부문 안전 이슈에 따른 비용 증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을 고려하여 마진율은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건설은 1971년 국내 최초 고리 원전 1호기를 필두로 국내 가동 원전 24기 중 14기의 시공 이력이 있는, 원전 강점 공종 업체”라며 “UAE 바카라 원자력발전소 3조5000억원 시공 등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시공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는 전 세계 620조원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본격적으로 기술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며 “최근 에너지 정책 기조 전환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판단되며, 해외 수주 저력과 국내 주택의 안정적 실적 기조로 주가 우상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