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즉석 포토스튜디오 브랜드 ‘포토그레이(PHOTOGRAY)’ 전국 확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즉석 포토스튜디오 브랜드 ‘포토그레이(PHOTOGRAY)’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1년 간 전국 100여 개 점포 오픈이라는 공격적인 계획을 수립한 포토그레이는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에이피알의 신성장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포토그레이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 최초로 등장한 즉석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오리진’을 모태로 한다. 당시 전국 100여 개의 포토부스를 설치해 즉석사진 트렌드를 시작한 포토그레이 오리진은 이후 온라인 역량강화에 주력한 모회사 에이피알의 정책에 따라 현상 유지 정도의 수순을 밟아왔다. 온라인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던 에이피알이 2016, 2017년 연이어 론칭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 스트릿 브랜드 널디(NERDY)가 본격 상승세를 타던 시기였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에이피알이 온라인 브랜드 연착륙에 집중한 사이, 국내에는 포토부스 열풍이 불었다. 후발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며 사람이 붐비는 곳이라면 하나씩은 있는 포토부스들은 '만나면 찍는다'라는 트렌드를 만들며 대중 문화 속에 스며들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오히려 ‘어려운 외부 만남 속 기념’적인 의미가 더해지며 포토부스 열풍은 지금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5년이 흘러, D2C 기반의 모바일 유통 강자로 자리매김한 에이피알은 다시금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고개를 돌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대중들의 ‘즐길 거리(Attraction, 어트랙션)’를 제공하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의 확장을 결정하고 ‘포토그레이’의 리브랜딩을 결정했다.
포토그레이는 1세대 ‘포토부스’에 이어 2세대 ‘감성 스튜디오’를 주요 컨셉으로 설정했다. 그레이 톤과 스틸 소재 중심의 모던하고 시크한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둔 것은 물론, 미디어아트까지 촬영 가능한 전문 촬영공간 수준의 ‘호리존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국내 최초로 붙이는 인화지를 도입해 과거 ‘스티커 사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기존 브랜드들의 4컷 위주 프레임에서 탈피해 촬영 전 자유롭게 프레임을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
즉석 포토 스튜디오에서의 고객 경험단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나온 사진’이다. 포토그레이를 이 대전제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AI 안면인식을 통한 자동 보정 시스템 ‘포토그레이 뷰티필터’와 유명 촬영 필터 어플리케이션을 연상케 하는 컬러조명을 적용했다.
포토그레이는 직영점 중심으로 서울 15개, 전국 40여 개의 공간을 오픈했으며, 가맹 공간들 역시 늘려가고 있다. 비용과 감성에 맞는 인테리어 타입과 최소 6000만원에서 시작하는 저렴한 초기 비용, 인화지 등 매장 소모품을 노마진으로 제공하는 등 예비 점주들의 부담감을 줄인 정책으로 ‘1인 다점포’ 운영 역시 가능하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유통 과정은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으로 이동했지만, 오프라인으로 나가고픈 대중의 열망은 팬데믹 기간 만큼이나 무한한 잠재성이 있다”며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대중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기존 보유 브랜드와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그레이는 오는 24일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가맹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