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4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소식 등 영향으로 2,650선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1%대 하락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42포인트(0.32%) 내린 2,652.8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35포인트(0.24%) 낮은 2,654.93에서 출발해 2,647.25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73억원과 2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은 259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한 주식 거래정지 위험 부담을 떨쳐내면서 급등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69% 밀렸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30%와 2.18% 떨어졌다.
지난 주말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과 서방의 제재 강화 움직임, 그에 따른 경제적 파장 등을 예의 주시했다.
미 주식시장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 출발했다가 지속되는 서방의 제제와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심으로 결국 내리막을 나타냈다.
종목에서 주식분할 소식에 전장에서 5% 이상 올랐던 아마존은 0.8% 밀려났고, 소프트웨어 업체 도큐사인은 예상치를 밑돈 1분기 실적 전망치 발표에 20.10% 떨어졌다. 테슬라와 루시드도 각각 5.12%와 5.33% 내려갔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와 기술주들의 약세에 하락했다"며 "특히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고 시장에서는 25bps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PC D램 고정거래가격 인하 이후 지난달부터 현물가격이 프리미엄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삼성전자는 84,000원,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18,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14% 오른 7만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27% 하락한 36만6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3% 내린 11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0.15%)와 카카오(1.97%)는 오름세다. 하지만 삼성전자우(-0.16%)와 삼성바이오로직스(-0.38%), LG화학(-0.74%), 삼성SDI(-3.22%), 현대차(-2.37%) 등은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5포인트(1.12%) 떨어진 881.7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7포인트(0.16%) 높은 893.18에서 출발해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0억원과 326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50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9.31%)와 셀트리온제약(12.39%)은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5.82%)와 엘앤에프(-7.59%), 펄어비스(-0.20%), 카카오게임즈(-1.07%), 위메이드(-4.82%) 등은 내려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과정과 3월 FOMC,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 등 대외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런 이벤트 결과에 따라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상 부담은 상당부분 가격 조정을 통해 완화한 만큼 지수 하단은 견조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