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우려했던 신설 스튜디오 물적분할은 일단 제동”
단기 가이던스는 후퇴했지만, 중장기 성장동력은 전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CJ ENM에 대해 콘텐츠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9950억원, 영업이익은 66% 줄어든 296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음악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부진했고 성과급(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600억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올해 티빙 오리지널 라인업은 고예산 텐트폴(대자본 흥행작) 중심으로 콘텐츠 예산이 전년의 2배 가량인 2000억원”이라며 “기존 추정보다 커진 비용의 부담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음악 부문의 경우 실적 추정치 및 멀티플을 모두 상향한다”며 “자체 지적재산권(IP)인 JO1, INI, 케플러 등의 연이은 흥행을 통해 높아진 육성 역량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스튜디오 물적분할 우려와 감익 가이던스 실망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CJ ENM은 주주가치 훼손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쉬운 가이던스 역시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에 기인한 것”이라며 “미국 제작사(엔더버) 인수를 통한 글로벌 협상력 강화 역시 목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주가가 시장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며 “낮아진 목표주가 대비로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CJ ENM은 지난해 11월 콘텐츠 제작 기능 물적분할을 통한 스튜디오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부문 물적분할(스튜디오드래곤, 티빙)에 연이어 추진됨에 따라 시장이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CJ ENM은 물적분할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번복했다”라며 “CJ ENM이 별도 스튜디오 인수 방식을 택하거나, 다다앰앤씨처럼 영업양수도(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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