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뜨거웠던 20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시작됐지만 당선인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 반면, JTBC 단독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내여서 실제 당락이 가려지는 것은 10일 새벽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대선으로 하루 휴장한 증시는 10일 당선인에 따라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가 당선이 되든 인맥주는 지고, 정책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바로 직전에 이재명, 윤석열 후보 지지도에 따라 움직이던 정치테마주 가운데 인맥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통상 과거 대선을 보더라도 대선 직전까지는 인맥주들이 강세를 보이다가 대선 후에는 정책주들이 바통을 이어받는 경향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 당선 시 친환경과 게임주에 관심이 쏠리는 반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되면 원전과 산업재, 소재 관련주들이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운동기간에 탄소중립공약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늘리고 탄소세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친환경 에너지 발전으로 연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웠고 경주 황리단길에서는 전기자전거 유세차를 활용한 유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게임과 관련해 금지된 규제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접근을 내세워 젊은층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또 공공임대주택 보급 확대정책을 강조해 중·소형 건자재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원전 관련주와 건설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윤 후보는 원자력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차세대 원전개발과 상용화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원전 관련 발언과 윤 후보의 원전 공약에 힘입어 대선 직전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윤 후보는 또 부동산값 안정을 위해 민간 주도의 부동산 공급확대 정책을 강조해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수혜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20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한창인 9일 자정 무렵, 이재명 후보는 전국득표율 49.7%로 47%를 기록 중인 윤석열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