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연봉 1억4400만원...이재용은 5년째 무보수

모도원 기자 입력 : 2022.03.09 11:31 ㅣ 수정 : 2022.03.09 11:31

보수 1위는 고동진 전 사장...118억3000만원
이재용 부회장은 보수는 안받았지만 5개사에서 배당금 3434억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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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기준 1억4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억2700만원) 대비 13.4% 늘어난 규모다. 남자 직원은 1억5400만원, 여자 직원은 1억1500만원을 받아 남녀 직원 모두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었다.

 

최근 삼성전자와 전자부문 계열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올리며 지난해 임직원들의 보수를 공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도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아 2017년부터 5년째 무보수로 경영을 이어 오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등 5개사에서 총 3434억원을 배당금을 수령했다.

 

삼성전자 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고동진 삼성전자 고문(전 IM부문장)으로 지난해 총 118억3000만원을 받았다.

 

고 고문은 급여 11억7000만원과 상여금 40억4600만원, 퇴직금 64억3500만원을 포함해 118억30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IM 부문이 매출 109조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달성한 점과 갤럭시S21과 폴더블 등 모바일 기술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전 사장의 퇴직금에 대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의거해 퇴직기준 급여 9800만원, 임원 근무기간 20년에 지급배수(1~3.5)를 곱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CE(가전)부문을 이끈 김현석 고문이다. 급여 11억600만원, 상여 35억1100만원, 퇴직금이 55억47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1억7000만원으로 총 103억3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김현석 고문의 보수 산출 배경으로 “소비자 가전업계 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서도 라이프스타일 TV와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 확대 등 혁신제품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현역 경영진 중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45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9억3800만원과 상여금 34억5000만원을 포함한 액수다. 삼성전자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16년 연속 TV 시장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등 견조한 성장을 견인한 점을 고려했다”고 상여금 산정 이유를 밝혔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임원 보수를 공개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0억4300만원(급여 7억2600만원, 상여 12억6800만원)을 받았다. 로버트 윤 부사장은 16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5033억원을 기록했다.

 

홍원표 삼성SDS 상담역은 18억6300만원(급여 1억6800만원, 상여 16억8200만원)을 받았고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13억9300만원(급여 7억1700만원, 상여 6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기에선 이윤태 고문이 가장 많은 보수(21억1700만원)를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사업 투자금 또한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에 22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시설 부문 투자금도 늘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의 첨단 공정 증설과 인프라 투자에 48조2000억원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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