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감안해도 지주사 전환 시 KT 주가 크게 오를 것”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3.08 11:17 ㅣ 수정 : 2022.03.08 11:17

신사업 성과 감안 시 2023년 물적 분할 통해 지주사 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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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KT에 대해 물적분할 통한 지주사 전환은 대형 호재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DC 5개 국사 분사를 계기로 KT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구현모 CEO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아마도 2023년에는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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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과는 달리 KT는 주인 없는 회사이어서 대주주 지분율 변동이 수반될 수 있는 인적분할을 추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본사를 여러부문으로 나누고 자회사간 합병, 본사 사업부서 및 자회사간 합병 등 방대한 현 사업 구조를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작업 진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올 시점이고 과도한 본사 이익 증가 시 규제 이슈 생겨날 수 있어 적절한 타이밍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KT는 전통적 통신사업인 PSTN부터 캐시카우(현금창출)이면서도 성장성을 갖춘 무선사업, 현재 이익 기여도는 낮지만 성장성이 높은 클라우드/AI/메타버스/블록체인/핀테크/IoT 등 다양한 사업군이 존재한다”며 “본사 사업군만 4~5개에 달하고 48개에 달하는 자회사가 존재함에 따라 방대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고 이에 따라 불필요한 영업비용이 발생하고 의사 결정이 빠르지 못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마디로 특별한 존재감 없이 묻어가는 조직들이 많다”며 “그런데 물적분할을 통해 각 조직 들을 정확히 분리, 통폐합하고 회계 분리를 통해 성장성, 수익성을 감별해 낸다면 기업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투자가들은 LG화학의 사례를 들어 KT 물적분할을 우려한다. 하지만 정반대의 상황이 될 것이란 판단”이라며 “KT 자회사 중 높은 가치를 부여 받고 있는 업체가 부재하고 무선사업은 재상장 가능성도 낮지만 경쟁사대비 낮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신사업 추진 회사가 상장을 시도하면서 새롭게 가치가 부여되고 주식 시장에서 자산가치를 증명할 가능성이 높아 소액주주에게 큰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KT가 자주회사로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 받는다고 해도 현재보다는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부동산·회선 가치대비 70% 할인 거래되고 있으며, 세금/배당성향/배당지급 여력을 감안할 때 총 주당배당금(DPS) 증가 가능성이 더 높고, 요금 규제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SK텔레콤와는 달리 분할 이후 회사간 패권 다툼이 발생할 소지가 없고, 49% 외국인 한도가 배제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주주이익 누수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어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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