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우크라 전쟁 우려속 2,700선 붕괴…개미들은 ‘2조원’ 순매수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리스크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2조원을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2,7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12포인트(-2.29%) 하락한 2,651.3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6포인트(-1.23%) 낮은 2,680.17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110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761억원과 96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96%) 떨어진 7만1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7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카카오페이(-6.62%)와 HMM(-4.52%), KB금융(-4.35%), 크래프톤(-4.07%), SK하이닉스(-4.02%)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 30위권에서 오른 기업은 LG생활건강(0.11%) 한 곳뿐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42포인트(-2.16%) 떨어진 88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01포인트(1.22%) 낮은 889.9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9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4억원과 4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펄어비스(2.23%)와 엘앤에프(0.30%) 등은 상승했다. 반면 HLB(-4.07%)와 에코프로(-3.37%), 카카오게임즈(-3.17%), LX세미콘(-2.89%), 알테오젠(-2.65%) 등은 하락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리스크로 다른 이슈들이 압도당한 상황”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전쟁 개입 우려는 해소됐지만, 시장에는 아직 핵전쟁 가능성 등의 중대 우려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쟁 종료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데, 이는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며 “업종별로는 여전히 전쟁 리스크와 정치적 이슈에 영향을 받아 조선과 방산, 건설 등이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0원 오른 1,228.00원에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10원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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