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세계 최고 경쟁력 갖춘 100년 철강기업 만들겠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된 포스코가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철강전문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하에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해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확고히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창립총회에서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각자대표)로 선임하고 사외이사에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민호 전 경희대 환경학과 교수를, 사내이사로는 이시우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 김지용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을, 비상무이사로는 포스코홀딩스 전중선 경영전략팀장(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김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는다.
현재 상법에서는 상장사와 금융회사에만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는 선진 지배구조 정착과 경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직원 대의기구 대표, 공급업체 등 협력사 대표, 제철소 파트장·주임 등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광양과 서울에서도 각각 임직원 50여명이 영상으로 참석했으며 전사에 생중계됐다.
취임사에서 김 부회장은 “새롭게 탄생한 철강회사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을 근간으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철강사가 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100년 철강기업 포스코’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 수요확대에 대비한 부생수소 생산체계 구축, 친환경 자동차 수요증가에 대응한 전기강판 설비 신설 등 미래선도사업에 맞춘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지역사회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며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행사의 하나로 직원들이 포스코 미래 비전과 역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을 자연스럽게 묻고 답하는 ‘열린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가 흘린 땀과 노력의 결정체가 세계 철강산업을 이끌어가는 오늘의 포스코이며 포스코 미래 경쟁력도 바로 여러분”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창립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2일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