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G화학과 LG전자에 부정적 영향 끼칠 듯”
상장 자회사들은 단기간내 지분가치 증가 가능성 높지 않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LG에 대해 자회사 우려로 당분간 투자심리 약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의 목표주가 하향은 주요 상장자회사들의 주가 부진에 따라 지분가치가 감소한 점을 반영했다”라며 “LG는 순수지주회사로서 그동안 LG화학과 LG전자에 주가가 연동하는 흐름을 보여왔는데 작년 5월 LX홀딩스의 인적분할 이후 주가 약세가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12월에는 LG와 LX 대주주간 지분교환 완료로 계열분리가 사실상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감소세는 지속 중”이라며 “여기에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으로 LG화학 등 상장자회사들의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되는데 실질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68.7%에 달해 저평가 상태임은 분명하고 주가가 이를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투자심리 약화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주요 상장자회사인 LG화학과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칩 수급 이슈가 해소될 경우 점차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해왔다”라며 “그러나 LG화학의 경우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납사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유럽으로의 매출 비중이 높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 정체 및 고정비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금번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니켈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G전자의 경우 러시아 매출 비중은 4% 미만으로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가전 및 TV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라며 “상장 자회사들에 의한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상장 자회사 중 가장 상장 가능성이 높은 LG CNS는 장부가치가 2000억원 수준이지만 기업공개(IPO)시 스마트물류 1위 강자로서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LG CNS의 작년 영업이익은 3286억원으로 전년대비 33.5% 증가해 이익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I코퍼레이션의 경우 사업자회사 S&I엣스퍼트와 S&I건설의 지배지분 처분을 통한 약 6543억원의 현금 확보가 예정되어 있어 LG의 배당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는 향후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재원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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