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3.02 11:46 ㅣ 수정 : 2022.03.02 16:35

최정우 회장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
포스코홀딩스, 포트폴리오 개발자·시너지 설계자·ESG 리더 역할 맡아
철강 중심 벗어나 2차전지·수소 등 7대 핵심사업 경쟁력 높이기로
기업가치 2030년까지 현재 3배 이상으로 늘릴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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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대표 철강사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한다. 

 

1968년 회사를 설립한 포스코는 54년만에 지주사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를 출범해 미래를 향한 새 출발을 알렸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등 기존 기업 이미지에서 탈피해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기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출범식을 열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그룹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 2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성공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주사는 그룹 전체 시각에서 시대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는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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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는 철강,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뉴스투데이DB]

 

이번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지난 1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 올라온 ‘지주사 체제 전환’ 안건이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으로 주주 75.6%가 의결권을 행사해 출석주주 89.2%의 찬성률로 가결돼 이뤄졌다.

 

포스코그룹의 새 지배구조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포스코홀딩스 아래에 철강사업회사 '포스코', 2차전지소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 무역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이 자회사가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 하기위한 ‘포트폴리오 개발자’, 그룹 사업구조 혁신과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 그룹 차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이끄는 ‘ESG 리더’ 역할을 맡는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 총 200여명의 인력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연구개발(R&D)과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우수한 스타급 연구인력을 집중 확보해 인공지능(AI), 2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 개발을 이끌 계획이다.

 

기존 철강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 분할돼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과 활용·저장기술(CCUS)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바뀐다. 이는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이 시대적 화두로 등장한 현실을 감안해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무대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 2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줄일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소재 사업을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까지 늘리고 선도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톱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사업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4만t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사업은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t, 2050년까지 7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사업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2050년까지 글로벌 톱10 수소 공급 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에너지사업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중심 사업으로 바꾸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과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물 등 환경 친화적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와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 그룹 7대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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