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포스코홀딩스로 바뀐다고 해서 가치의 변화는 없다”
포스코홀딩스 체제 출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일 POSCO에 대해 지주사 전환에도 주가는 철강가격과 동행한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2일부터 기존 POSCO는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가 상장을 이어받고 3월 1일자로 분할신설된 사업회사 포스코(POSCO)는 비상장회사로 남게 된다”며 “기존 POSCO가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중 포스코강판(상장), 포스코엠텍(상장) 등 4개 자회사만 그대로 신설법인 포스코로 승계되어 손자회사가 되고, 이들 4개사를 제외한 모든 자회사는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가 된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PTKP, 중국 장가항STS 등 해외철강 자회사의 경우 추후 신설법인 포스코의 자회사로 이동해 포스코홀딩스의 손자회사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순자산가치(NAV)는 총 52조8000억원으로 평가하는데, 비상장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지분가치 약 39조6000억원, 포스코케미칼 등 상장 3사의 지분가치 7조4000억원, 순현금 5조원, 추정 브랜드 로열티 가치 8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며 “만약 2월말 기준 보유 자사주까지 포함하면 NAV는 56조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주사는 핵심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이중계산(double counting) 이슈로 인해 NAV대비 통상 50~60%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며 “하지만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핵심 자회사 포스코가 지분율 100%를 유지한 상태로 비상장회사로 남게 되므로 일반적인 지주사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분할 전 POSCO의 주가는 중국 철강가격과 동행해서 움직였고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도 2013년 이후 0.3~0.8X 범위에서 움직였으므로 포스코홀딩스의 가치는 신설회사 포스코의 실적을 감안한 Sum-of-the-Parts 밸류에이션이 보다 적절하다”며 “신설회사 포스코의 가치는 철강업황에 의해 결정되므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도 결국 중국 철강가격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법인 포스코는 2021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5조2000억원과 3분기 말 자본총계 27조8000억원을 감안시 2021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2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설법인 포스코를 포함한 비상장사 지분가치를 지난해 3분기 말 장부가에서 30% 할인하고, 상장사 지분가치, 순현금, 예상 브랜드 로열티 가치는 일반적인 지주회사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각각 60%씩 할인해 합산한 Sum-of-the Parts 가치는 33조원으로 평가된다”며 “여기에 자사주 13.0%를 제외한 유통주식수 7586만주로 나눈 포스코홀딩스의 주당 목표가치는 43만5000원으로 기존 POSCO의 목표주가 44만원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POSCO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동력으로 확정하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4만톤 생산체제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며 “작년 초 톤당 7000달러대에 불과했던 중국 탄산리튬(99.5% 기준)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등해 올해 2월 말 현재 7만달러를 돌파했고, 니켈가격도 이차전지 수요호조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공급차질 우려에 현재 2만5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해 2011년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2030년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능력 22만톤과 니켈 생산능력 14만톤은 리튬 7만달러, 니켈 2만5000달러 기준으로 각각 매출액 18조5000억원, 4조2000억원 규모”라며 “리튬과 니켈사업은 202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전망으로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스코홀딩스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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