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우크라 침공에 2,700선 붕괴…개미들은 ‘줍줍’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역 침공 소식에 영향을 받아 2% 넘게 추락했다. 지수는 8거래일만에 2,700선 밑으로 내려선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1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0.73포인트(-2.60%) 하락한 2,648.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25포인트(1.11%) 낮은 2,689.28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13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14억원과 48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05%) 떨어진 7만15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18거래일 만에 7만2000원을 하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S-Oil(2.70%)과 POSCO(0.54%), 하이브(0.53%) 등이 올랐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6.80%)과 LG화학(-6.79%), 삼성SDI(-6.01%), 셀트리온(-5.92%), 기아(-5.9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2포인트(-3.32%) 떨어진 848.21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85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7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4억원과 1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에서 상승한 종목은 리노공업(0.86%) 한 곳이었다.
반면, 엘앤에프(-6.05%)와 에코프로비엠(-5.76%), 천보(-5.70%), 휴젤(-4.57%), 에스티팜(-4.55%) 등은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언론사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역의 전운이 격화되자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심리가 위축돼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사태가 종료된 이후 증시의 방향성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이슈들이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우려에 압도당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50원 오른 1,202.5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0원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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