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면세점 수요 회복과 중국 소비·사치세 볼확실성 완화가 관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면세점 매출 회복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2조231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2410억원으로 예상대로 부진했다”며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02%, 62% 증가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화장품 사업은 전년대비 17%나 감익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고마진 면세점 채널 매출이 30% 감익한 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가 좋았고, 자체적인 원료 수출 사업에는 오히려 우호적인 사업 환경으로 작용해서 원가 상승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음료 사업 매출은 10%나 성장했는데, 가격은 물론 수량 증가가 5%씩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고마진 탄산 매출이 좋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했다”며 “해외사업 매출 기준이 바뀌었는데, 법인 중심에서 지역 매출로 변경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어 중국 법인 매출에서 중국 향 매출로 전환할 경우 중국 법인 매출에 국내 본사에서 발생한 직수출과 티몰 글로벌 등 역직구 매출까지 더해진다”며 “4분기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4800억원인데, 이 가운데 본사에서 발생한 직수출과 역직구가 4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업 영업이익률은 20% 정도인데, 중국 법인 영업이익률 10%에 국내 본사에서 발생하는 중국향 매출(중국 현지 법인향 도매 매출 + 직수출 +역직구)에 의한 이익이 더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2조1490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39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화장품 면세점 채널 매출이 전년대비 12%, 중국 사업이 7% 매출 성장을 가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음료와 생활용품 부문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듯 하다”며 “‘후’ 매출 감소와 면세점 채널 부진은 아쉬움이 있지만, 중국 ‘후’ 매출 성장률 제고는 위안이”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면세점 수요 회복 여부와 중국 소비 및 사치세 불확실성 완화가 관건”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