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GS리테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홈쇼핑 제외시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편의점·디지털 및 기타 사업의 감익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2조6545억원, 영업이익은 1% 줄어든 255억원을 기록해 기대치(영업이익 550억원)에 크게 떨어지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홈쇼핑 사업 제외시 140억원 영업손실”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수퍼 사업과 호텔 사업은 투숙률 상승 등으로 증익 했지만, 편의점·디지털을 비롯 기타 사업 부문 감익이 컸다”며 “우선 편의점이 좋지 않았다. 동일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0%에 그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316억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 사업 영업손실은 프로모션 및 고정비 증가로 260억원까지 증가했는데, 거래액은 20%밖에 늘지 않았다는 게 우려”라며 “이외 합병 및 컨설팅 비용(150억원 추정)이 일회성으로 집행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8% 늘어난 2조4960억원, 영업이익은 92.7% 증가한 72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디지털 사업 비용부담 때문에 홈쇼핑 사업 제외시 감익은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월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1%로 여전히 좋지 않다”며 “홈쇼핑 사업의 경우 올해 취급고가 전년대비 5% 수준을 목표하는데, 송출수수료 때문에 증익이 쉽지 않을 듯하다”고 설명햇다.
이어 “디지털 사업 적자 폭을 더이상 키우지 않고, 배당성향은 40%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9배로 저점”이라며 “편의점 사업도 회복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편의점이 사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편의점 업황 회복 만으로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디지털 사업의 손실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트리거가 필요한데, 퀵커머스 즉 요기요와 디지털 사업 부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주요한 주가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퀵커머스 시너지는 요마트가 출시되는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