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는 22일 우크라이나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 속에서 2,70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7.01포인트(-1.35%) 하락한 2,706.7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8.72포인트(1.41%) 낮은 2,705.08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7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17억원과 32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08%) 떨어진 7만34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HMM(2.16%)과 삼성바이오로직스(1.04%), 셀트리온(0.93%), SK텔레콤(0.55%) 등은 올랐다.
LG화학(-4.22%)과 SK이노베이션(-3.60%), 카카오뱅크(-3.37%), LG에너지솔루션(-2.87%), 삼성생명(-2.8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4포인트(-1.83%) 떨어진 868.11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87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5억원과 1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엘앤에프(2.24%)와 셀트리온헬스케어(1.42%), JYP Ent.(1.41%), 에스엠(1.25%), 에코프로비엠(1.22%) 등은 상승했다.
위메이드(-4.64%)와 아프리카TV(-4.43%), 알테오젠(-3.39%), HLB(-2.94%), 에스티팜(-2.5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발언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감에 따른 물가 인상 압박 등 두 가지를 언급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보먼 연준 이사의 발언을 미뤄보아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0.5%)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지역의 긴장감이 더해져 국내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우크라이나 이슈의 경우 정치적 문제가 엮여 있어 정확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전에 돌입하기에는 리스크가 클 뿐더러, 만일 미국의 재제 수준이 과거 크림 반도 사태 당시와 비슷하다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주기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오른 1,1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