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FD 투자 열기 잡자...KB·교보·메리츠 수수료 경쟁도 '쟁쟁'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2.22 09:57 ㅣ 수정 : 2022.02.22 10:12

CFD 출시 증권사 13곳...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경쟁 치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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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차액결제거래(CFD)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전문투자자로 한정돼 있으나, 최근 진입 요건이 낮아져 CFD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CFD 거래의 주요 특징은 최소 증거금(40%)으로 최대 2.5배의 레버리지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 매도 가능 종목에 한해 신규매도(공매도) 진입도 돼 주가 하락 시 공매도 전략 등 양방향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CFD 거래는 파생상품으로 분류돼 있어 순수익 분에 한해 11%의 파생상품 양도소득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및 배당소득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 상품이라는 특성상 반대매매 발생 등 시장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어 그에 따른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CFD시장은 최근 3년 사이 8배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 2019년 계좌잔액 1조원을 돌파한 뒤 올 상반기 4조88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금융감독원 자료로는 개인전문투자자 등록 건수가 2만1611건으로, 지난 2019년 11월 말(2783건)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CFD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매수가격(진입가격)과 매도가격(청산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주식 거래는 증권사가 대신 해주는 방식으로 일정 규모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때 CFD 최저증거금률이 10%에서 40%로 높아지자 증권사마다 수수료율을 인하 경쟁도 만만치 않을 듯 하다. 

 

현재 CFD 상품을 가장 먼저 출시한 증권사는 교보증권으로 모두 13곳이 출시한 상태다.  

 

대형 증권사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이 뛰어 들었다. 

 

장효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업계가 CFD 서비스를 통해 일반 주식 거래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및 금융 이자 수익 등을 얻을 수 있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해볼 만하다"며 "다만 CFD 시장 활성화는 높은 투자 위험도, 세금 회피 수단으로의 활용 가능성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 KB증권, 국내주식 CFD 거래 서비스 개시..."CFD 거래, 관심에 부응해야"

 

KB증권은 국내주식 CFD 거래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온라인 매매 특가수수료' 및 '우수 고객 캐쉬 리워드' 이벤트를 연다.

 

대상은 CFD 거래 비대면 개인 고객이며 7월 말까지다. CFD 전용계좌가 필수고 KB증권 MTS인 ‘M-able(마블)’을 통해 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개설 시 이벤트에 자동 신청된다.

 

온라인 매매 특가수수료 이벤트에 참여하면 업계 최저 수준인 0.01%의 온라인 매매 수수료가 적용된다.

 

KB증권 CFD 거래 서비스는 코스피 및 코스닥 약 2800여개 종목에 대해 거래가 가능하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 헤지 운용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환전 없이 원화 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고액자산가 및 전문투자자를 중심으로 CFD 거래 서비스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고객 니즈 중심의 다양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교보증권, 멀티 CFD 수수료 인하..."더 다양한 서비스 제시할 것"

 

교보증권은 올해 6월 말까지 멀티 CFD 서비스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열어 전문투자자들의 투자 문턱을 낮춘다.

 

해당 기간 내 교보증권 멀티 CFD를 이용하는 거래고객은 국내외 동일하게 0.1%의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게 된다.

 

기존 CFD 서비스는 국내 및 해외시장 거래를 위해 각각의 계좌를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교보증권은 업계 최초 국내 및 해외(미국) 거래를 한 계좌에서 환전 없이 원화로 매매 가능한 멀티CFD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3월 중순부터는 해외 거래시장을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영균 국제&투자솔루션 총괄본부장은 “증권사 최초 국내 CFD 서비스 출시이후 업계 최다인 해외 8국(미국·중국·홍콩·일본·대만·프랑스·독일·캐나다) 투자가 가능한 해외CFD 부터 멀티 CFD 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메리츠증권, 해외 CFD 수수료 인하..."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 충족할 것"

 

메리츠증권은 해외주식 CFD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올해 4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를 신청 시 미국과 일본, 홍콩 주식 CFD 수수료율 0.05%를, 중국 주식 CFD 수수료율 0.1%를 적용 받게 된다.

 

대상은 관리자 등록하지 않은 비대면 계좌 보유 고객이며, 해당 기간에 HTS 또는 모바일 앱 ‘메리츠 스마트’를 통해 거래하면 인하된 수수료율로 매매가 가능하다.

 

일반계좌로 해외주식 투자 시 발생하는 22%의 양도소득세 대비 과세부담이 적은 11%의 파생상품 양도소득세가 적용되어 투자수익을 증대할 수 있다.

 

송영구 리테일사업부문장 전무는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통해 전문투자자들이 부담 없이 메리츠증권 CFD로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CFD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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