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소형무장헬기, 영하 30도 혹한에서도 훨훨 날았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2.18 10:25 ㅣ 수정 : 2022.02.18 13:24

영하 32도 환경에서 165개 항목 테스트해 운용능력 입증
상반기 후속 시험 평가후 하반기 전투용 적합판정 획득 목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KAI LAH체계저온시험TF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계자들이 LAH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영하 30도 혹한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 비행실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LAH가 극한의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KAI는 개발 중인 LAH 해외 저온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저온 비행시험은 영하 30도 극저온 환경에서 항공기 성능과 안정성을 점검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이번 시험은 캐나다 중부 옐로우나이프에서 지난 12월 초 시작해 약 2개월간 진행했으며 KAI LAH체계저온시험 점검팀(TFT)와 방위사업청, 육군 시험평가단·감항인증실,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옐로우나이프는 캐나다 도시 가운데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 평균 영하 30도 이하를 유지해 저온 시험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은 총 40여 회 비행으로 이뤄졌고 약 165개 항목을 테스트했다. 특히 항공기를 영하 32도에서 12시간 노출하고 운용능력을 검증하는 소킹(Soaking)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육군에서 운용 중인 기동헬기 수리온 역시 2013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국내 최초로 국외 저온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LAH는 육군 공중강습부대의 정찰과 엄호 그리고 전차나 장갑차 공격 등이 주 임무이며 국산 공대지유도탄 ‘천검’, 20mm 터렛형 기관총, 70mm 로켓탄을 탑재한 국산 무장헬기다.

 

이 같은 군용헬기는 극한 환경에서도 야전 운용이 필수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 수행 능력과 생존성 유지를 위한 검증이 필수다.

 

이에 따라 LAH는 장기간 극저온에 노출돼 성능, 진동, 하중 등 항공기 기동 특성을 확인해 저온 환경에서도 비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인수 LAH체계저온시험TF장(상무)은 “영하 30도 이하 극한 환경 속에서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비행시험을 완료했다”며 “체계개발 완료까지 남은 시험도 일정 내에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H는 육군 항공이 운용하는 AH-1S 코브라 공격헬기와 500MD 토우(TOW)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6월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6개월여 만인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되고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LAH 후속 시험평가를 완료하고 하반기 전투용 적합 판정을 얻는 것이 목표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과 LAH 개발 및 양산에 더해 헬기 핵심기술인 동력 전달계통 국산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기동헬기 사업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산헬기 수리온과 LAH에 미래 전장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구축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