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 들어 미국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풍력타워 전문기업 씨에스윈드는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17일 공시했다.
씨에스윈드는 작년 말 6만5700원이던 주가가 올해 하락하면서 17일 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씨에스윈드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KB증권과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이날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6개월간 자사주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지아이텍도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매입규모는 발행주식의 2%, 금액으론 3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아이텍은 지난해 10월21일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으나 이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며 17일 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1만4000원) 대비 여전히 35%이상 웃돌고 있지만 작년 최고치였던 3만8500원과 비교하면 50.6% 하락한 것이다.
덕산하이메탈은 김윤철 대표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선 케이스다.
김 대표는 지난달 1만주를 매입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자사주 1만1000주를 추가매입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작년 말 2만550원에서 17일 1만5050원에 마감되어 26.7% 하락했다.
엘앤케이바이오 역시 강국진 회장과 박근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 8만여 주를 매입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작년 말 1만750원에서 17일 9390원에 장을 마쳐 12.6%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마인즈랩은 유태준 대표이사가 자사주 4000주를 사들인 것을 비롯해 엔피씨 박두식 회장, 상상인 유준원 대표, 젬백스 임동수 대표 등도 줄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 역시 242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HK이노엔은 상장후 한때 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현재는 4만600원으로 공모가(5만9000원)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