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7일 이틀 연속 반등에 나서며 2,750선에서 상승 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코스닥 역시 0.80% 올라 900선을 엿보는 모습이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 이어 계양전기(012200)의 직원이 회사 자기자본 12.7%에 달하는 245억원을 횡령 사실에 코스피 상장주인 계양전기와 계양전기우 등이 거래 정지 처분 상태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60포인트(0.94%) 오른 2,755.2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43포인트(0.20%) 상승한 2,735.11에서 출발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0억원과 18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814원어치를 팔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5%와 0.11%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0.09% 올랐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더 빠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종목에서 아마존이 1.02% 상승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0.10%와 0.06% 올랐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14%와 0.12% 내려갔다.
나정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회군 주장에도 미국과 NATO는 러시아군의 철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후 1월 FOMC 의사록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부분이 없다는 데 안도하면서 미 증시는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를 북미법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측은 리퍼트 전 대사가 입법과 규제 동향과 정책을 기업 및 비즈니스 전략에 결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27% 오른 7만5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4% 내린 45만3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15% 상승한 13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화학(-0.92%)과 카카오(0.44%) 외에 대부분이 오름세다. 현대차(1.37%), 삼성SDI(3.89%), 삼성전자우(0.44%), NAVER(0.62%), 삼성바이오로직스(1.59%)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2포인트(0.80%) 올라 885.1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11%) 높은 879.12에서 출발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7억원과 87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99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7%)와 에코프로비엠(3.01%), HLB(0.32%), 셀트리온제약(0.58%) 등은 오르고 있지만 엘앤에프(-0.53%)와 펄어비스(-4.75%), 카카오게임즈(0.84%), 위메이드(-1.10%)는 내려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1월 FOMC 의사록 안도감이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보이나, 어제 급등으로 일정부분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긴장 및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만큼, 전반적인 지수 상단이 제한되면서 업종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엔데믹(풍토병화) 진입 시나리오 진입을 언급했던 모더나 CEO 발언처럼, 이미 한국 포함 주요국들은 일상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증시에도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