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환율 변화에 따른 이익변동성 축소 전략 지속”
불확실성 감소 중. 저평가 현상 더 이상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하나금융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기대치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건전성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8.5% 증가한 844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한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약 1500~1600억원에 달하는 은행 및 카드사의 명예퇴직비용이 1분기로 이연되기는 했지만 이를 4분기에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7300억원 내외의 순익을 시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은행 중 가장 높은 7bp에 달해 분기 순이자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고, 매매평가익이 선방하면서 비이자이익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라며 “그룹 수수료이익이 다소 감소한 점은 아쉽지만 코로나 추가 충당금 1367억원 적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2440억원에 불과했던 점도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 연체율과 부실채권(NPL)비율은 각각 0.16%와 0.26%까지 하락했고, 은행 매·상각전 실질 연체와 NPL 순증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90억원과 480억원에 그쳐 신규 부실 또한 거의 발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라며 “NIM 개선 폭 7bp 중 2bp는 연체이자 회수에 따른 비경상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만 경쟁은행들과는 달리 2020년 이후 분기 NIM이 오히려 개선된 은행으로서 NIM 관리 능력이 뛰어난데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도 더 빠르게 받는다는 점에서 올해도 NIM 개선 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해외지분법주식 익스포져는 기존 약 18억달러에서 3분기와 4분기 중 각각 3억달러의 헤지를 통해 12억달러까지 축소된 상황”이라며 “따라서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이익 영향은 기존의 2/3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익변동성이 상당 폭 축소되면서 관련 우려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업종내 주도주 역할을 했던 동사는 작년 4분기 이후 타행대비 상대적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조기 긴축에 따른 원화 약세 가능성 우려에다 지배구조 불확실성 등도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환율에 따른 이익변동성을 축소시키는 전략과 더불어 차기 CEO 조기 내정으로 관련 불확실성 또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강력한 펀더멘털과 더불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아진 멀티플을 감안 시 지금은 적극적인 valuation call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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