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CJ ENM에 대해 올해는 풍부한 작품 소싱과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멀티 스튜디오 전략이 재검토되고, 미국 현지 제작사 인수 효과, 인터내셔널 콘텐츠 제작 역량 입증 등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모멘텀이 연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9951억원, 영업이익은 66.5% 줄어든 2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미디어의 손실전환과 영화와 커머스의 반등이 나타나지 않았던 모습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남수 연구원은 “미디어는 3분기 누적 17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드라마 편성확대 등 제작원가 증가 및 인센티브 지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라 93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따”며 “다만 광고성수기 효과 및 디지털 매출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 개선된 4892억원을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영화는 극장 개봉작 2편의 부진과 뮤지컬 공백으로 매출 328억원, 영업손실 98억원이 발생했다”며 “음악은 일본에서 ‘INI’ 초동 53만장, ‘JO1’ 초동 52만장 앨범판매, 국내 ‘엔하이픈’ 및 ‘슬의생’, ‘갯마을 차차차’ 등 OST 음반의 견조한 흐름과 스우파 공연 실적이 더해져 지난해 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액 98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커머스는 계절 성수기와 패션 등 제품 믹스 개선으로 취급고 둔화가 제한되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3746억원을 달성했으나, 송출 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40.0% 감소한 294억원 달성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CJ ENM은 다른 방송국 및 디지털 플랫폼과 다르게 TV와 OTT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결국 콘텐츠별 시청자 타겟팅을 통해 최적화된 콘텐츠 릴리즈 포지셔닝을 진행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티빙의 추가적인 유료 가입자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난해 기준 2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는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및 네이버 멤버십 제휴를 통해 유료 가입자 성장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네이버 멤버십의 콘텐츠 제한으로 업셀링 포인트가 생기며 미디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티빙의 성장과 함께 올해는 채널 IP 경쟁력을 활용한 TV 광고의 선전, 아티스트 앨범 및 콘서트 확장의 음악, 리오프닝에 따른 영화의 회복과 디지털 전환의 커머스 반등 등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