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옵션 만기일 外人 ‘사자’에 상승…2,770선 안착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는 10일 옵션 만기일 외국인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2,77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11%) 오른 2,771.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59포인트(0.67%) 높은 2,787.44로 출발해 장중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35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400억원과 31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94%) 상승한 7만54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7만5000원대에 안착했다.
이날 LG화학(051910)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전일보다 5만1000원(8.36%) 급등한 66만1000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SK하이닉스(2.78%)와 KB금융(2.66%), NAVER(1.69%), 카카오(1.39%), 삼성물산(0.93%) 등도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7.14%)과 카카오뱅크(-3.17%), SK이노베이션(-2.78%), 기아(-0.75%), LG전자(-0.3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5포인트(-1.63%) 떨어진 895.68에 거래를 마감하며 하루만에 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5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6억원과 18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위메이드(112040)는 지난해 호실적이 자사 게임 ‘미르4’의 흥행이 아닌 아닌 토큰 ‘위믹스’ 매도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에 위메이드의 주가는 하한가에 근접하며 전일 대비 4만3300원(-28.89%) 폭락한 10만66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원익IPS(1.75%)와 셀트리온헬스케어(1.40%), HLB(0.47%), 솔브레인(0.1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5.92%)와 CJ ENM(-4.13%), 에코프로비엠(-4.00%), 천보(-2.71%), 펄어비스(-2.63%) 등은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옵션 만기일에 나타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코스피200지수는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현재 코스피 대형주들의 주가 향방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인데, 최근 관련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불안감 해소로 항공과 의류 등 리오프닝주들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대로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1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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