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3조5361억원···비은행 비중 높아져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라 은행과 비(非)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하나금융은 10일 ‘2021년 경영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3조53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나금융 순이익 중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5.7%로 나타났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4.0%와 34.3%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조570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9% 증가한 규모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과 비용 절감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6%, 연체율은 0.16%로 각각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수수료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50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2720억원)과 하나카드(2505억원)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53.5%와 62.2% 늘어났다. 하나생명은 8.6% 증가한 24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89%, 0.74%를 기록했다. 그룹 BIS 비율 추정치는 16.29%다.
하나금융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5213억원 쌓았다. 그룹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15% 수준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기말현금배당을 주당 2400원으로 결의했다. 기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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