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터널을 지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한 1조324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56억원, 당기순손실 544억원으로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를 하회했다”며 “2020년 4분기 희망퇴직 관련 85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보면 4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오린아 연구원은 “국내 주요 성장 채널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급여 관련 일회성 비용이 400억원 정도 반영된 영향이 있었고, 해외 부문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며 “더불어 국내·외 직영점 폐점 관련 손상차손이 약 440억원 수준 반영된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와 디지털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고, 전통 채널이 매장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사업은 현지화 기준 10% 후반 수준 매출 하락을 기록해 추정치 대비 부진했다”며 “설화수가 30% 이상 성장했음에도 이니스프리 매출 하락 폭이 80% 수준으로 예상대비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니스프리는 중국 매장 수 감소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하락과 이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해 온라인 매출액 또한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 올해 중국 사업은 설화수와 라네즈 중심으로 성장이 나타날 전망이며,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30%, 20%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니스프리는 매장 구조조정이 이어짐에 따라 온라인 매출을 통한 방어 전략이 예상된다”며 “북미와 유럽은 주요 브랜드 및 이커머스 강화 등으로 대체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현 주가는 29.7배”라며 “중국 사업 내 이니스프리 정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고, 설화수의 꾸준한 성장에도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