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물가 지표 경계와 옵션 만기일에 따른 영향으로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1.00% 내려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00포인트(0.14%) 내린 2,764.8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59포인트(0.67%) 오른 2,787.44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75억원과 10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1579원어치를 팔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8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45%와 2.08% 뛰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과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CPI가 전달보다는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또다시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테슬라와 리비안은 각각 1.08%와 5.87% 상승했다. 전기차 충전기 회사인 트리티움은 64.57% 폭등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1월 CPI 발표를 앞두고 미 10년물 금리가 1.9% 초반대에서 움직이면서 안정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메타플랫폼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엔비디아(+6.4%)와 마이크론(+4.8%) 등 미 반도체 업종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7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1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54% 오른 7만5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48% 내려간 48만3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19% 상승한 12만7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1.35%) 외에 대부분이 오름세다. 삼성전자우(0.74%)와 LG화학(5.41%), NAVER(2.45%), 삼성바이오로직스(0.26%), 카카오(2.09%)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9포인트(1.00%) 밀린 901.4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2포인트(0.45%) 높은 914.65로 출발해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8억원과 606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4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31%)와 에코프로비엠(-3.58%), 엘앤에프(-0.47%), 펄어비스(-1.01%), 위메이드(-15.81%%), HLB(-0.94%), 카카오게임즈(-2.69%), 셀트리온제약(-0.80%) 등 대부분이 내려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10년물 하락에 따른 안도감에도 수급 엇갈리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은 위메이드 급락에 투심이 위축되며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세에 약세다. 또한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만큼 저평가와 실적 상향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