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신한지주에 대해 그동안 비은행 분야의 양호한 실적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듯이, 향후 금융환경 악화로 비은행 실적이 부진하게 되면 주가 역시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4분기에 전분기 대비 58.8% 감소,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한 4598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기록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으로 3047억원을 적립한 데다 코로나 충당금으로 1879억원을 추가로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이를 제외한 경상 실적은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경상 실적의 주된 요인은 양호한 대출 성장에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개선으로 이자부문이익이 전분기 대비 6.1%(별도기준)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4분기 순이자마진은 0.05%p 상승,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주당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960원으로 보통주 기준 25.2%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며 “IR 컨퍼런스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배당성향 제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동성 축소에 따른 금융환경 악화,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에도 은행 부분은 순이자마진 개선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실적 부진 우려는 다소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카드사의 경우 수수료율 인하, DSR 규제 강화 영향으로 어느 정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데다 증권 부문도 증시 침체, IB 부문 실적 악화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비은행 비중이 높아 비은행 실적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한지주는 업종 대표주 가운데 하나로 2022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45배로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고, 자사주매입 등 주주가치 경영을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